노르웨이 벌크, 캐나다~유럽 해저케이블 추진

산업 · 2026-10-19 · Tom's Hardware

노르웨이 광케이블·데이터센터 업체 벌크가 미국을 우회해 캐나다와 유럽을 직접 잇는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레이프 에릭슨' 프로젝트의 과반 투자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캐나다 관계 악화로 캐나다가 대미 의존 축소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계획이다.

노르웨이의 광케이블·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벌크(Bulk)가 캐나다와 유럽을 미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잇는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사업에 나선다. 사업명은 '레이프 에릭슨(Leif Erikson)' 프로젝트로, 벌크는 건설 자금을 댈 과반 지분 투자자를 찾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노르웨이 남단에서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의 해피밸리-구스베이까지 약 2,800마일(약 4,500km) 해저 구간을 잇고, 이후 퀘벡을 거쳐 몬트리올까지 육상 구간으로 이어진다. 캐나다 영내 지하 경로만 1,180마일에 달하며, 건설 비용은 6억2,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벌크 측은 이 케이블이 AI·통신·하이퍼스케일 시장에 직접적이고 안전한 고용량 데이터 전송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가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인접국에 대한 직접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캐나다 산업부는 인프라의 안보와 복원력이 현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를 미국을 거치지 않고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은 극소수이며, 가장 큰 노선인 '토페즈'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소유해 캐나다와 일본을 잇는다.

벌크는 캐나다 선라이프파이낸셜의 부동산 자회사가 지분 65%를 보유하는 등 캐나다 자본 비중이 크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캐나다의 사업·노선 승인이 남아 있고, 캐나다 영내 육상 구간을 두고 원주민 공동체와의 협의도 과제로 꼽힌다. 양측은 10월 29일 몬트리올에서 해저케이블 인프라를 통한 디지털 연결 확대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